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초기에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가 있다
이때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가 이른바 물타기다
물타기란 기존에 높은 가격으로 매수한 종목을 현재 낮은 가격에 추가 매수함으로써
전체 평균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다
단순히 단가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수익구간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단기 반등을 노릴 때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저가주 특히 상장폐지 예정 종목이나 100원 미만의 펜니주에서는
물타기를 할 때 생각보다 더 많은 수량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실제 매도 시 체결이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
물타기란 무엇인가
물타기는 손실 중인 종목을 더 낮은 가격에 매수하여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을 240원에 100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주가가 60원일 경우
60원에 추가 매수함으로써 전체 평균단가를 100원 이하로 낮추는 전략이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60원에서 70원만 반등해도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물타기 수량 계산 공식
물타기를 하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목표 평균단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더 사야 하는지를 계산하는 것이다
그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기존보유수량 × 기존평단 + 추가수량 × 현재주가) ÷ 전체수량 = 목표평단
이 공식을 사용하면 본인이 원하는 목표 평균단가를 만들기 위해
정확히 몇 주를 추가로 매수해야 하는지를 계산할 수 있다
예시로 보는 물타기 계산
가령 누군가 누카나라는 종목을 240원에 250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기존 보유금액은 6만원 수준이다
현재 누카나의 주가는 약 69원이며 이 종목은 상장폐지 예정 종목으로
60원대에서 움직이지만 간혹 70원이나 100원 이상으로 튀기도 한다
이 투자자가 평균단가를 60원대로 낮추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목표평단: 60원
기존수량: 250주
기존평단: 240원
현재주가: 69원
추가매수수량: x
식:
(250×240 + x×69) ÷ (250 + x) = 60
→ 60000 + 69x = 60(250 + x)
→ 60000 + 69x = 15000 + 60x
→ 9x = 45000
→ x = 5000
즉 목표평단을 60원대로 만들기 위해선
지금 주가 기준 약 5000주의 추가 매수가 필요하며
이는 금액으로 약 345000원이다
기존 투자금이 6만원이었다면 약 6배 가까운 추가 투자가 필요한 셈이다
그럼 이 많은 주식을 나중에 팔 수 있을까
물타기 후 중요한 것은 낮춘 평단이 아니라
실제로 그 평단 위로 주가가 도달했을 때
보유 물량이 매도 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주식은 사고 싶다고 해서 사는 것도 아니고
팔고 싶다고 해서 바로 팔리는 것도 아니다
호가창에 누군가 같은 가격에 사고자 하는 매수자가 있어야만 체결된다
체결 가능성을 판단하는 3가지 기준
- 호가창 확인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현재 매도하려는 가격대의 호가창을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70원에 매도하려는 계획이라면
그 가격에 현재 얼마만큼의 매수 잔량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호가창에 70원 매수 잔량이 5000주 이상 있다면 전량 체결 가능성이 높지만
1000주도 안 된다면 부분 체결만 되고 나머지는 대기 상태로 남게 된다 - 최근 거래량 확인
종목의 1일 평균 거래량이 3만주 이하라면
5000주 매도는 결코 가벼운 수량이 아니다
하지만 거래량이 10만주 이상이라면
시장 전체 흐름에서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체결이 어렵지 않다 - 체결속도와 타이밍
체결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속도나 호가가 바뀌는 주기도 중요하다
주가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면
순차적으로 1000주씩 나눠서 매도하는 방식이 유리하며
호가 단위가 넓은 경우에는 1틱 차이로도 체결이 지연될 수 있다
주가가 낮다고 해도 많은 수량이 필요하다
저가주의 경우 물타기를 하면 수량이 수천주씩 늘어나기 때문에
초보자는 물량 자체가 많아 보이면서
체결이 안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주식 시장에서는
수량이 아니라 거래량과 유동성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5000주는 금액으로 약 34만원밖에 되지 않으며
거래량이 수십만 주 이상인 날에는
충분히 한 번의 체결로 매도도 가능한 수준이다
실제 체결이 안 되는 상황은 언제인가
- 해당 주가에 매수 호가가 없는 경우
- 상장폐지 직전으로 거래가 급감한 종목
- 거래량이 급감해 호가창 자체가 비어 있는 경우
- 매도 주문을 시장가가 아닌 지정가로 고정해놓고 주가가 그 가격까지 오르지 않을 경우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적은 수량이라도
체결 자체가 안 될 수 있다
특히 누카나처럼 펜니주면서 상장폐지 경고가 있는 종목은
단기 이슈가 사라진 뒤에는
호가창 전체가 비어버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체결이 되지 않아 자금이 묶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매도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 전량을 한 번에 던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5000주 매도 시
1000주 단위로 분할 매도하는 것이 체결 확률을 높인다 - 매수잔량을 관찰하면서 매도 호가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호가창에 매수 대기가 많아지면
매도 호가를 1틱 높여도 체결 가능성이 생기고
매수세가 줄면 1틱 낮추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 거래량이 많은 시간대 활용
체결 가능성이 높으므로 해당 시간에 주문을 넣는 것이 유리하다
결론
저가주에서의 물타기는 단순히 평단을 낮추는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 주가가 반등했을 때
실제로 매도 체결이 가능한지까지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량이 많아 보이더라도
그 주식의 거래량과 유동성이 충분하다면 체결에는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상장폐지 예정 종목처럼
거래가 끊길 수 있는 경우에는 물타기 자체가
추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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