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3

무지출 챌린지 3일차 – ‘상황’이 소비를 만든다

무지출 챌린지 3일차.3일차이긴한데, 이쯤되면, 사실 챌린지를 계속 한다기 보다는 내 소비패턴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들의 연속으로 느껴진다.나는 생각보다 절제를 잘하는 편이다.지금까지도 크게 힘든 적은 없었고, '꼭 필요하지 않으면 안 쓴다'는 기준도 잘 지켜왔다.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절제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절제가 꼭 필요한 순간인지 잘 모르겠는 상황이었다.누구에게도 미안하고 싶지 않았고, 억지로까지 절약하고 싶지도 않았다.그리고 그런 나의 선택을 부끄럽게 여기고 싶지도 않았다.오늘의 소비, 커피 한 잔이었다오늘 점심은 회사 동료와 함께 먹었다.법인카드로 계산을 하려다 보니, 메뉴 가격이 살짝 초과됐고동료가 초과 금액을 대신 냈다.자연스레 나는 식사 후 돌아오는 길에 커피를 샀다.아무 고..

무지출챌린지 2025.06.30

무지출 챌린지 2일차, 나는 오늘 돈을 썼다. 그리고 후회는 없었다

오늘은 지출이 있었다.하지만 단순히 피곤해서 쓰게 된 돈이라기보다는,이 챌린지를 시작한 진짜 이유를 다시 떠올리게 한 소비였다.‘돈을 안 쓰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왜 쓰는지를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한 실험이니까.오늘은 내 소비가 어떤 이유로, 어떤 맥락 속에서 일어나는지를 관찰한 하루였다.오늘의 소비: 직무관련 커뮤니티 모임 + 저녁 햄버거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직무 관련 커뮤니티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다.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던 사람들이 오랜만에 모였고,공간대여비와 간식비 등 운영비가 있었기 때문에 비용을 나눠 낼 예정(비용은 아직 미정이지만 15,000원 이하로 추측).이건 내가 선택한 모임이었고,그 안에서 얻는 정보와 관계는 분명히 내 일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았다.나는 이걸 ..

무지출챌린지 2025.06.29

무지출 챌린지 1일차, 나는 왜 지금 이걸 시작했는가?

누군가 그렇게 표현하곤 한다. 월급통장은 텅장이라고, 어느새 나에게도 텅장이 되기 시작했다. 집을 구매하고서 부터, 나이가 들면서부터 소비가 많아지기도 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지출이 의도치않게 늘어나고 있다. '내가 그렇게 소비가 많나?' 싶다가도 '왜지?'싶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짜 필요해서 쓰는 돈이 얼마나 될까?’ 너무 자동화된 소비에 길들여진 건 아닐까?그래서 오늘부터 나는 ‘무지출 챌린지’를 시작한다. 누군가는 이걸 유행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절약이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지금 꼭 필요한 실험이다. 돈을 아끼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가 어떤 지출을 하는지를 정확히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이 글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

무지출챌린지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