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출 챌린지 5일차.정확히 말하자면, 이건 더 이상 ‘무지출’이라는 단어만으로 설명되기엔 조금 다른 결의 감각이 생기고 있다.오늘 나는 지출을 했다.어떤 날보다도 평소처럼 소비했고, 누구와 비교해도 크게 특별하지 않은 지출이었다.하지만 오늘 내가 들여다보고 있는 건, 소비 그 자체보다‘그 소비가 어떤 느낌이었는가’, 그리고 ‘나는 왜 이걸 기록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오늘의 지출 – 고양이 심장사상충약, 장보기, 군것질오늘의 지출은 총 세 가지였다.첫 번째는 고양이 심장사상충 약 36,000원.이건 계획된 지출이었고, 미루거나 대체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반려동물의 건강과 관련된 건사실상 ‘선택’이 아니라 ‘책임’에 가까운 소비다.나는 이 지출을 전혀 아깝..